◆…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사진 = 김용진 기자)
"문재인 '경제민주화', 과격하고 급진적"…"朴 사과, 지지율 때문이면 초반에 했을 것"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26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시대의 열쇠말로 '혁신'을 꼽은 것에 대해 "경제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혁신은 공염불이 된다"며 "혁신으로 경제민주화를 풀겠다는 안 후보의 말은 정말 어렵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가 말은 경제민주화를 하겠다 했지만 실제 이룰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위원은 이어 "사나운 개가 온 동네 병아리를 물어 죽인다면 사나운 개를 묶어두는 것이 먼저겠나, 병아리에게 혁신으로 경쟁력을 키우라고 주문하는 것이 먼저이겠나. 사나운 개를 묶는 것이 먼저"라며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부터 해야 성장도 되고 복지도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과격하고 급진적인 방안을 제시하는데 통상 이런 방안은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단서조항, 예외조항, 유예조항을 둘 수밖에 없다"며 "외양적으로 재벌개혁이 된 것으로 보겠지만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진전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친박' 측근들의 비리 의혹과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과거사 인식 논란을 둘러싼 당내 혼선, 김재원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옛말이 생각 난다"며 "수많은 사람이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을 하는데 그 노력을 한번에 날려버리는 분들이 간혹 나와 저희도 속상하고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가 지지율 하락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지율 때문에 사과 하려고 했다면 초반에 하지 않았겠는가"라며 "그리고 문재인, 안철수 후보 또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도 박 후보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평가하시는 것은 많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은 대선 선대위 구성방향에 대해 "마지막에 결국 야권은 단일화 돼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범보수 진영을 대동단결시킬 수 있는 선대위, 노선이나 가치가 같은 사람은 모두 포용하는 선대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보진영 인사 영입에 대해선 "사람 나름 아니겠나. 진보진영 인사 중에 노선과 가치가 같은 사람이 있다면 같이 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재벌개혁을 위해 발의한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금삼분리 강화안 등 '경제민주화 법안'들의 당론화에 대해 "당론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 중에서 어느 한쪽 손만 들어주기가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내 놓고 서로 논의를 하다 보면 어느 쪽으로 무게 중심이 실리거나 중지가 모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이 '경제민주화에 반대하는 분은 이한구 원내대표 한 분 밖에 없다'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선, "현재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으시는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개적으로 그렇게 반대 의사를 밝힌 분은 한 분 밖에 없어서 그렇게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0~2세 전면 무상보육 폐기방침에 대해 "개인적으로 무상보육에 대해 그동안 걱정이 많았던 사람이며, 선별적 복지가 더 타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재정 때문에 어렵다고 했는데 처음부터 정부가 그런 입장을 좀 밝혔더라면 좋았을 걸 지금 와서 뒤늦게 하는 부분은 좀 아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