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면서 수입 애완동물 사료 가격도 10년 전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동안 무려 139.2%나 가격이 상승했다.
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2년 주요 사료 및 사료원료 수입 동향'에 따르면 일부 품목을 제외한 어류용, 대용유 등 배합사료는 10년 전에 비해 수입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애완용 사료의 경우는 상승폭이 매우 컸다.
전반적으로 곡류, 식물성단백질, 동물성단백질 등 사료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어류용 및 대용유 배합사료와 축우용 배합사료의 가격 상승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어류용 배합사료나 대용유, 축우용 사료가 지난 2003년에 비해 각각 92.5%, 90.2%, 53.7% 등으로 가격이 올라 전체적으로 사료값은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애완용 사료의 경우 상승폭이 매우 커 10년 전인 2003년 톤당 1300달러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 9월 현재에는 29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동안 70% 이상 가격이 떨어진 양계용 사료와는 큰 차이를 보인 것. 10년 전에는 톤당 가격이 가장 높아 2146달러였던 양계용 사료는 현재 5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추락해 애완용 사료와 대조를 이뤘다.
애완용사료의 수입중량 증가폭은 44.2%로 다른 사료에 비해서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애완동물의 사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애완용사료의 수요량이 증가돼 가격상승폭이 높게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은 17.9%. 지난 2010년에 비해 0.3%p 늘어 100가구 중 18가구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
관세청은 "애완용 사료 가운데서도 개 사료의 수입중량은 지난 2009년에서 올해 14.9%가 늘고 고양이 사료는 무려 130.7%나 늘었다"며 "이들의 수입가격도 이 기간동안 각각 36.3%, 28.8%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