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피해자대책위 文 검찰 고발…민주당 출신 변호사 싸잡아 맹비난
새누리당은 전국저축은행피해자대책위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문 후보와 그 친구들은 신불자(신용불량자) 등골을 빼먹었다"며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문 후보가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70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국회 법사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의혹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밝히려고 한다"며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일감은 바로 문재인과 그 친구들이 신용불량자들의 등골을 빼내 자신들의 잇속을 챙긴 '신불자 게이트'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앞서 저축은행피해자대책위는 전날(13일)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부산저축은행을 조사하던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문 후보를 검찰 고발했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청탁전화를 한 이유라고 밝힌 '신불자 게이트'에 대해 "문 후보가 재직한 법무법인 부산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따낸 일감은 채권추심회사들이 신용불량자들 5만명에 대해 10년 동안 채권추심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신용불량자 채권소멸 시효 연장' 소송의 대가였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은 론스타, 즉 외환카드 고객과 기업은행 카드 고객 5만명의 연체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를 추심하기 위해선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신불자 1명당 평균 14만원의 수임료를 내주면서 문재인 후보의 법무법인 부산에 일감을 몰아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바꿔서 말하면 법무법인 부산은 5만명의 신불자들의 채권을 연장해주기 위해서, 즉 신불자 1명당 14만원을 받고 간단한 서류를 써주는 대가로 일개 저축은행으로부터 70억원을 챙긴 것"이라며 "이게 문재인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70억원 게이트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정부 때 만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에 의해 2002~2003년 카드대란으로 인해 발생한 연체채권들의 소멸시효 연장 일감을 친노 변호사들이 거의 대부분 싹쓸이 했다"며 "문 후보와 그 친구들인 친노 인사에게 일감을 몰아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17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캠코로부터 신불자 연체채권 소멸시효 연장 일감을 받아서 3억3000만원을 챙겼다"며 "국회의원 신분으로 신불자들 등골을 빼먹는 변호사 수임을 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용규 변호사와 17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였던 조성래 변호사,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의 민주화동지인 법무법인 푸른의 정철섭 변호사와 민변, 열린우리당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신불자들의 등골을 빼먹는 '신불자 게이트'에 가담했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이 특혜를 누가 주었느냐"며 "노무현 정권에서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변호사 문재인, 그리고 문재인과 가까운 친노 변호사들이 개입하거나 최소한 방조한 특혜에, 썩은 변호사들이 돈잔치를 벌인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의 신용불량자 대책인 '피에타 3법'을 지적하며 "문 후보와 그의 친노 변호사 친구들은 신불자들을 끝없는 빚독촉이라는 고난에 처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서민들의 삶과 앞날을 맡길 수 있겠느냐. 신불자들 등골을 빼내서 경남 양산에 대지 800평 집을 마련하고 떵떵거리면서 사는 대통령 후보에게 서민들과 중산층을 위한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