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간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23일 후보 대리인(특사) 담판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철수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저녁 단일화 특사 협상과 관련 "물리적으로 여론조사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남은 것은 두 후보 간 대화와 협의"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서 여론조사의 방법으로 문 후보 측은 '가상대결50%+적합도50%'안을 안 후보 측은 '가상대결50%+지지도50%'안을 각각 제안했으나 두 방식의 차이를 좁힐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8시 20분 경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문 후보와의 회동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문 후보 측 특사인 이인영 선대위원장과 4시간 여 비공개 회동을 가진 안 후보 측 특사인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서울 공평동 캠프로 돌아오면서 협상과 관련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후보간 심야 회동이 다시 이어질지, 협상이 최종 결렬돼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무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