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인해 이제, 대선국면은 '박근혜 VS 문재인'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결론이 안 후보의 전격적인 사퇴로 '문재인'으로 귀결되자, 새누리당은 '올 것이 왔다'는 긴장감 속에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어차피 시간의 문제였지 단일후보와의 '양자대결'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
새누리당은 전반적으로 누가 단일후보로 결정되더라도 무서울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문-안 두 후보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펴 온데다, 단일화 갈등 지속으로 유권자들의 비판과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유리한 '패'를 쥐었다는 판단에서다.
□ "상처만 남은 단일화, '시너지' 없다…누구와도 자신" = 조해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야권이 단일화를 해서 박근혜 후보를 이기겠다는 전략을 구사한 것은 단일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 서로 상처를 내고 그러면서 각 지지자들이 단합을 할지 모를 일"이라고 단일화 효과를 평가절하했다.
단일화 갈등으로 야권 지지자와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보수와 중도층까지 결집시키는 '시너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됐다해도 이미 상처를 많이 입었기 때문에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유리하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정책·민생행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文' 예측…"맞대응 준비해 왔다" = 서병수 중앙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은 조세일보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미 우리는 단일화는 된다고 봤고, 둘 중에 아무래도 민주당 조직력이 있는 문 후보 쪽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그렇게 대응해 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문-안 단일화 토론회' 맞대응 성격으로 '단독 TV토론'을 후보등록일인 25일이나 26일 중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26일에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27일 0시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과 관련, 박 후보와 선대본부장들이 서울, 부산, 세종시, 광주 핵심 지역 4곳에서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 후보가 갈 지역은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캠프에서는 박 후보의 '약속과 신뢰'를 상징하는 '세종시'에서 첫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의미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