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5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대통령직 사퇴'로 잘못 말해 다시 정정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로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누었던 대통령 직을 사퇴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장내가 술렁이자 바로 "제가 뭐라고 했죠? 그 부분 다시하겠다"면서 "오늘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정정했다.
박 후보는 이날 회견을 통해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누었던 국회의원 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긴장한 탓에 회견문 상에 국회의원을 대통령으로 잘못 읽는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수치곤 발언의 무게가 워낙 큰 탓에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트위터리안 @woor***** 씨는 "박근혜 씨는 지금까지 자신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듯. 말실수에는 본심이 배어있기 마련"이라고 밝혔고, @min*****씨는 "박근혜 오늘 대통령직 사퇴? 종이에 써온 것 보고 읽는데도 제대로 못 읽는군. 전에도 인혁당을 민혁당으로 읽더니…"라는 반응을 내놨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관련 동영상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앗, 실수! 하하하, 이미 대통령이 되었다고 착각하고 있었군요"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