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청정원의 자연조미료 '맛선생'의 전속 모델 정혜영
추운 겨울을 맞아 식품업계의 뜨거운 국물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과 대상이 국물 맛을 내는 조미료 시장점유율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있다.
1960년대 화학조미료인 미원(대상)과 미풍(CJ제일제당) 사이의 치열했던 경쟁이 40여년이 지난 오늘날엔 자연조미료인 산들애(CJ제일제당)와 맛선생(대상) 사이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
조미료 시장은 화학조미료와 자연조미료 시장으로 나눠져 있다. 화학조미료는 대상과 CJ제일제당이 각각 미원과 미풍(1세대), 감치미와 다시다(2세대)로 맞서고 있고, 자연조미료는 맛선생과 산들애 (3세대)브랜드로 경쟁하고 있다.
조미료 시장의 영원한 맞수인 두 회사의 조미료 전쟁은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1세대 조미료는 미원의 승리, 2세대 조미료는 CJ의 다시다가 우위를 차지했다. 그런만큼 3세대 조미료 전쟁은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될 수 밖에 없다.
자연조미료 시장점유율 1위 공방의 불편한 진실
3세대 조미료 전쟁의 포문은 대상측이 먼저 열었다.
대상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링크아즈텍의 자료를 인용해 대상 맛선생의 지난9월 시장점유율이 57.4%로 CJ 산들애보다 5% 가량 앞섰다고 26일 보도자료를 냈다. 대상 관계자는 “지난 8월 100% 원물을 갈고 빻아 출시한 맛선생 원물 소고기와 해물이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상측은 "지난 2분기까지는 맛선생의 점유율이 44% 수준으로 다소 뒤졌으나 최근 두달 동안 50%대로 급등하며 9월에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이 발끈하고 나서 즉각 반박자료를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의 자연조미료 '산들애'
CJ측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시장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번도 맛선생에 역전을 당한 적이 없었다”며 역공을 폈다. CJ 관계자는 “지난10월 CJ 산들애의 시장점유율이 56.3%로 대상 맛선생의 43.2%보다 13.1%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들어 10월까지 누계도 산들애가 59.5%, 맛선생이 40.5% 로 19% 포인트 차이난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매출집계 대상과 방식이 서로 다른 조사기관의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어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측이 제시한 링크아즈텍의 경우 롯데마트만 전 매장의 판매시점관리(POS) 데이터를 반영하고, 홈플러스 매출은 일부 매장의 매출을 샘플로 전체 매출을 추정하여 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마트의 매출은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닐슨코리아의 경우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모든 매장에 설치된 POS에 기록된 매출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