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테러 상처 부각해 '강인함' 강조…文, 자택 공개로 '친근감' 강화
여성대통령 對 서민대통령…차별화
22일 동안의 대선레이스가 본격 돌입하면서 '박근혜-문재인' 대선 후보의 TV광고전쟁도 막이 올랐다.
공식 대선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광고는 KBS 9뉴스 시작 전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광고는 SBS 8뉴스 종료 후에 각각 전파를 탄다.
새누리당 박 후보의 광고 컨셉은 ▲준비된 여성대통령 ▲강인함·책임감·섬세함의 여성리더십 등 '여성 대통령' 브랜드를 집중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변추석 미디어 본부장은 이날 오후 TV광고 관련 브리핑을 하며 "오늘 방송될 1차 광고내용은 준비된 여성대통령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 박근혜 TV광고, '준비된 여성대통령'...테러 상처로 강인함 강조 = 변 본부장은 "여성대통령은 후보가 갖고 있는 절대적인 강점이고 '준비된 대통령'은 상대적인 강점"이라며 "이 두 가지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테마"라고 '준비된 여성 대통령' 슬로건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박 후보의 1차 광고는 '국민을 향한 다짐과 선언'편이다. 일명 '박근혜의 상처'로 당시 기억을 상기시켜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광고는 박 후보가 비 내리는 창문을 바라보다 장면이 아웃되면서 신촌 피습 장면들로 연결, 수술 후 붕대를 감고 있는 박 후보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면서 박 후보의 쾌유를 비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여성 성우의 내레이션을 통해 "크든 작든 상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까지 가야 했던 그날의 상처는 저를 완전히 바꿔놨습니다"라며 "여러분이 저를 살렸습니다. 그때부터 남은 인생을 국민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제 여러분께 저를 바치려 합니다. 준비된 여성대통령 기호 1번 박근혜입니다"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광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표님, 쾌유를 바랍니다'라며 촛불을 든 시민들 장면은 당시 상황을 재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변 본부장은 "당시 사진을 갖다 쓰면 초상권 문제도 있고 해서 이 부분만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본부장은 "총 8편의 광고를 준비 중에 있으며 앞으로 다 온에어(방송) 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선호도 조사를 해서 그중 5개 정도를 온에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TV광고, 1차 '친근감' 강화 → 2차 '비전·국정운영능력' 보일 것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광고는 첫 광고라는 점에서 '출정식'이라는 컨셉으로 문 후보의 실제 집안 풍경을 담았다. 문 후보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을 공개해 친근감을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영화 '오아시스'에 삽입됐던, 배우 문소리씨가 부른 '내가 만일'(원곡. 안치환)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광고는 문 후보가 대선 후보 경선 수락연설 중에 나온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 부분을 강조했다. 이어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슬로건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유은혜 홍보본부장은 "후보의 핵심 메시지"라며 "마지막 부분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는 국민의 바램을 반드시 실현 하겠다는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권층으로 살아온 귀족후보 박근혜 후보와 보통사람의 삶을 살아온 서민후보 문재인 후보라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성격을 감성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본부장은 "이번부터 재외국민들에 대한 재외광고도 하게 된다"며 "출정식 편에 정책 공약을 자막으로 추가해서 29일부터 KBS Worldwide, YTN world, MBN world, 연합 wide에서 방송 광고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앞으로 TV광고를 통해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층, 그리고 새 정치의 꿈을 향한 비전 메시지와 문재인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을 부각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