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운영체제인 iOS6의 버그 문제로 데이터가 여러번 중복해서 다운로드되어 '요금폭탄'을 맞을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KT와 SKT가 일제히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두 회사는 아이폰5로 연말 LTE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며 벼르고 있지만 아이폰5에 탑재된 운영체제인 iOS6의 버그에 따른 요금폭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미국을 중심으로 iOS의 버그 문제로 엄청난 요금이 부과되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수차례 업그레이드를 실시했으나 여전히 같은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데이터 오버레이지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가 탑재된 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때 동일한 데이터를 여러 번 반복 수신해서 약정한 데이터량을 초과사용하게 만드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아이폰5에서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이폰5가 도입되기도 전에 iOS6로 업그레이드 후 요금폭탄을 맞았다는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에 사는 강 모씨는 최근 "아이폰4S 기기에 iOS 6.01 최종버전을 업그레이드해서 사용 중인데 데이터의 중복 수신이 이뤄져 23만원의 요금폭탄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3G 상태에서 팟캐스트가 수십 번 반복 다운로드 되는 현상이 발생해 한시간 동안 3GB(기가바이트)나 사용하는 데이터 오버레이지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버그는 팟캐스트가 Wi-fi 상태에서 다운로드 시도하다가 안 되면 자동으로 3G모드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로 파악하고 있으나 애플에서는 이러한 것을 오류가 아니라 정상적인 작동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가 보고된 미국에서는 주로 사용하는 앱에서 ‘3G 접속 허용’ 차단(설정->셀룰러 데이터에서 셀룰러 데이터 OFF 처리) 설정, 팟 캐스트의 경우 에피소드>자동다운로드 설정 해제(설정>Podcast>자동다운로드-셀룰러데이터 사용 해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제보자 강씨는 “예기치 않는 데이터 오버레이지를 방지하기 위해 셀룰러 데이터 다운로드 방지 설정 등 안전장치를 해놓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밝혀 iOS의 근본적인 문제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7만원 이하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데이터 용량이 7GB에도 못 미쳐 대용량 팟캐스트나 흔히 VOLTE(음성데이터)서비스로 인한 데이터 초과가 이뤄질 가능성이 많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통신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아이폰 약정 만료 이용자가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이폰 구매 대기자는 약 150만~20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을 놓고 KT와 SKT는 한판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