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국민연대 출범과 관련해 "이제 나는 민주, 진보, 개혁 진영에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 보수진영까지 아우르는 국민후보"라고 선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권교체-새 정치 국민연대'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후보가 돼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가 합리적 보수진영까지 끌어안겠다고 밝힌 것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은 진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보수진영에도 존재했으며 정치적으로 중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안 전 후보를 많이 지지했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안 전 후보 지지층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합리적 보수를 언급하며 외연넓히기를 시도한 것이다.
문 후보는 "국민들 기대대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분들과 하나가 되겠다"며 "안 전 후보와 그 분을 지지했던 분들의 힘과 마음을 모으는데도 노력하겠다"며 "단일화 과정에서의 입장 차이 때문에 생긴 상심은 내 부족함 때문이라고 나무라 주시고 이제는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연대는 대선승리는 물론,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비전까지 함께해달라"며 "단순히 정권교체만이 목적이 아니다. 성공하는 정부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안 전 후보가 그 동안 주장해 온 새로운 정치는 낡은 정치혁신의 동력이었고 희망이 되기도 했다"며 "새 정치 공동선언에서 천명한 의제를 꼭 실현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새 정치 실현에 대해선 "계파정치 청산, 편 가르기 정치구도해소, 정당을 민주화하고 국회를 정치의 중심에 세우는 것, 일체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 보복정치의 종식,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선거를 굳게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