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단독회동을 갖고, 적극적인 문재인 후보 지원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안철수 "문재인 최선 다해 지원, 정권교체 반드시 이루겠다"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회동을 가진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20분 서울 정동의 음식점 달개비에서 문 후보와의 회동에 앞서 "국민적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후보도 회동 뒤 "안철수 후보님께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해주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된 힘으로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양 측은 더불어 이날 새정치 실현이 이 시대 역사적 소명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하고,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더 힘을 합칠 것과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할 것을 약속하는 3가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날 회동에 앞서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승리를 이루기 위해서 지금부터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제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는 후보 단일화 약속을 지킴으로써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열망을 온전하게 담으려고 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이 두 가지 모두 어려울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원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문 후보는 오늘 새 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정권 교체의 길 위에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안 전 후보는 지난 23일 사퇴 이후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아왔으나, 문 후보의 고전과 이날 국민연대 출범 등을 계기로 적극적 지지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13일 남은 시점에서 앞으로 안 전 후보의 구체적인 지원 방식이 관심사다.
안 전 후보가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직접 문 후보의 유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개별적인 유권자 접촉과 인터넷과 SNS 등을 활용한 소통 등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실무팀을 구성해 지원 일정과 방식을 협의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