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활동·임명장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새누리당 SNS미디어 본부장으로 활동한 모 인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 선관위는 1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SNS 활동 유사기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함 혐의로 새누리당 윤모 SNS미디어 본부장을 오늘 중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전날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사 선거운동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그곳에서 새누리당의 임명장과 새누리당 입당원서, 박근헤 후보의 일정, 컴퓨터 8대 등 총 51종의 증거품을 발견했다.
이후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키로 한 윤모 본부장 외에 7명을 임의동행해 밤샘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9월부터 여의도에 소셜미디어 회사를 차려놓고 박 후보에게 유리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새누리당 선대위 조직총괄부로부터 선대위 임명장을 700~800개를 전달받아 우편으로 발송하는 등의 선거운동을 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직원들이 리트윗한 활동실적을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위한 가계부채특별위원회 SNS 활동보고서' 형식으로 작성,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에 따르면 윤모 본부장이 직원 7명에게 현재까지 급여를 지급한 사실은 없으나 선거가 끝나면 15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의 급여를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사무실 임대비용은 모 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모 수석부위원장 등이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어제 밤샘조사를 벌였지만 일부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를 신속하게 밝히기 위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