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국회' 강조 "野와 방향 맞으면 양보·타협하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1일 "(선거 승리 분위기에서)빨리 차분하게 돌아와 공약실천방안 제대로 마련하고 중단 없는 쇄신을 통해 지속적인 신뢰를 얻어가야 한다"면서 "한마디로 서둘러서 ‘안철수 현상’이 더 이상 자리 잡지 못 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대선에서 분명히 나타난 것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국민적 변화, 개혁에 대한 요구가 컸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48%라는 야권지지율과 새 정치를 강조해 온 '안철수 현상'이 언제든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당 내부를 결속시키고 공약실천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책임 있는 변화를 약속했는데 여기에 변화는 새로운 정치가 당연히 들어갈 것이고 이 중심에는 새로운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쇄신국회는 19대 국회 초기부터 적극 추진해왔다. 그에 대한 신뢰가 다시 한 번 쌓여야하는 단계에 와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선거기간 중에 치열한 경쟁 속에 양분된 민심을 모으는 것과 선거과정에서 쏟아낸 약속들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새로운 국회의 모습과 직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상생국회가 되고 우리가 분열된 국면을 최대한 마무리한다는 정신에 비춰 (야당과)방향만 맞추면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양보해서 타협하는 입법 활동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부탁말씀 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국회'를 강조, "선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그동안 세계경제는 어려워지는 과정을 밟았고 국내에서도 구조적 어려움 쌓여 더구나 민생위기 누적되어 왔다"며 "그래서 잊고 있었지만 우리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과제이고 지금부터 승리의 기쁨에 들떠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새로운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서도 "12월 임시국회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막바지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며 "선거 기간 동안 여야 공약이 민생을 보살피고 일자리에 역점을 둔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여야 입장차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예산안이 빨리 처리되도록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예산부수법과 내년 1월 1일부터 제도 바꾸겠다고 약속했던 것들을 뒷받침하는 법률이 빠짐 없도록, 이번에는 실수 없도록 챙겨야 한다"며 "또, 국회쇄신 관련법도 구체화 시켜 국회가 특권을 내려놓고 있다. 새로운 국회가 움직이고 있다는 믿음을 빨리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은 지금 정신이 없다. 후유증 앓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당이라도 빨리 신뢰받는 행동을 해서 국회 전체가 신뢰받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새 정치라는 입장에서 활동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