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로 정치적 전환기를 맞이한 정부가 MB정권과 새로 들어설 박근혜 정권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다음 주에 발표될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대응을 계속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1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제37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각 부처 관계자들과 함께 '2013년 경제정책방향' 등을 논의했다.
우선 박 장관은 올 한해 경제상황 및 정책대응을 평가하며 세계 주요 국가들에 비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했고, 세계에서 7번째로 20-50 클럽에 가입하는 등 상당한 성과도 거뒀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올 한해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 속에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고, 정부가 다양한 현안에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며 "세계 일곱 번째로 20-50클럽에 가입하면서 무역 1조달러 2년 연속 달성 등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국 신용등급 하향추세 속에서도 신용등급 3사의 동반상승을 달성했고, CDS 프리미엄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 됐을 뿐만 아니라 30년물 국채발행도 성공했다"며 "녹색기후기금(GCF)을 송도에 유치하는 쾌거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이같은 성과와 별도로 글로벌 위기가 여전하고 후발국들의 추격도 가열되고 있으며, 서민들의 생활은 어려움이 계속돼 앞으로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 이후 정권 교체기를 맞아 정부가 현 정권과 차기 정권 사이에서 경제성장의 밑거름을 다지는 등 국민들의 대정부 신뢰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정치적인 전환기를 맞아 정부는 현정권과 새정권의 가교(架橋) 역할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새해는 새로운 정권 수립으로 더욱 바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촌각을 아끼며 성실히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도 경제전망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하므로 경제활력을 높이고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IMF와 IB 등은 2013년 세계경제 성장이 올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유로존 위기 장기화,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내년에도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대응을 지속하는 한편 경제활력을 높이고 서민생활 안정을 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오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2013년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해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