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이번 대통령 선거결과 주가변동성 축소라는 관점에서 현대·기아차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경제민주화가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기존의 순환출자분을 유지할 수 있어 주가의 변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그룹은 후계구도와 관련된 지배구조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의 환형 순환출자구조가 경제민주화와 관련되어 불편함을 갖고 있었다"면서 "기존 순환출자유지라는 프레임을 갖고 있는 박근혜 후보가 당선됨으로 지배구조 이슈 해결에 시간적 여유를 가질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올해 9월말 현재 지배구조는 현대자동차의 최대주주가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는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라는 환산형 출자구조로 되어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주식 4578만2023주를 갖고 있어 20.7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모비스는 기아자동차가 주식 1642만7074주를 보유해 전체의 16.88%를 차지하고 있다. 또 기아자동차는 현대자동차가 1억 3731만8251주, 전체의 33.88%를 확보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대기업 개혁 5대 공약을 중심으로 영향을 생각해 볼 때 △경제적 약자의 권익보호 △공정거래 관련법 집행체계 개선 △대기업총수의 사익편취 행위근절 △기업지배구조개선 △금산분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하이투자증권
그는 경제적 약자의 권익보호라는 공약으로 인해 공정거래법 강화로 중소기업형 사업영역 확대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으며 부품회사와의 상생분위기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공정거래 관련법 집행체계 개선으로 공정거래법 위반시 징벌적 손해배상 및 집단소송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비스에 대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지원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 총수의 사익편취 행위 근절과 관련,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견제가 강화돼 글로비스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글로비스에 대해서는 여론과 정치권의 해석방향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의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 기존 순환출자 구조의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지배구조 관련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금산분리와 관련해 금융회사의 비금융계열사 의결권 5%까지 축소및 대주주 적격성 유지심사의 전금융사 확대가 공약으로 되어 있어 현대라이프의 현대캐피탈 자금 조달원으로서의 역할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제공약을 면밀히 살펴보면 기저에 흐르는 것이 대기업의 사익편취에 대해 엄벌하겠다는 조항"이라며 "글로비스에 대한 그룹지원을 사익편취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중고차 사업 확대 등을 중소기업형 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침해로 규정하면 현대차그룹의 성장속도는 완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는 정치권 변화가 불확실성으로 우려됐으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