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등장했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IT전문 미디어인 테크인아시아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현저하게 낮은 가격을 무기로 중국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했지만 이들이 거둔 수익은 전체의 1%에 불과하고 나머지 99%의 이익은 삼성전자과 애플이 가져갔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이같은 낮은 수익은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경쟁력에 밀린 후발주자들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아심코 블로그를 운영하는 애플분석 전문가 호레이스 대디우는 최근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을 낸 기업은 애플과 삼성 HTC 세 회사뿐"이라며 "그중에서도 애플이 60%, 삼성이 39% 등 애플과 삼성이 99%의 수익을 챙겼다"고 밝힌바 있다.
중국의 지아오미는 지난 3분기 6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상당한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수익은 거의 내지 못했다. 대부분의 중국의 제조업체들처럼 고품질의 고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스마트폰을 생산했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이익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기기 값의 인상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는 수년 동안 구축해 온 고객들의 충성도를 약화시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어 여의치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자국산 스마트폰이 내수의 50% 이상을 차지한 경우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 세 나라뿐이다. 이 가운데 유독 중국만 전체 이익의 1% 미만을 자국 업체가 가져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에 따른 수익의 창출을 위해 단말기 가격의 인상과 고급화 전략 그리고 부가서비스 개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과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제품 시장을 파고드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인아시아는 “중국의 모바일 기기 제조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데 힘쓰고 있지만 그러한 방법으로 성공한 기업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