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차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4' 대신 '갤럭시 타이젠'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에 대한 소식과 리뷰를 제공하고 있는 삼모바일 닷컴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고급 기기의 첫번째 모델번호를 받았다”고 26일 주장했다.
삼성은 한국에서 숫자 ‘4’가 가지는 좋지 않은 의미를 의식해 갤럭시 후속모델에 대해 갤럭시S4라는 기기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삼성이 새롭게 개발 완료한 운영체제인 ‘타이젠(TIZEN)’이라는 이름을 붙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삼성이 갤럭시S3의 모델번호를 GT-I9300으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차기 제품을GT-I9400이 아닌 GT-I9500으로 한 것도 불운한 의미를 가진 ‘4’를 건너뛰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모바일은 “삼성이 불운한 숫자로 여기는 ’4‘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번 확인과정을 거쳐 갤럭시S4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확한 자료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이 새로운 주력제품인 9500과 9505 두 제품에 대해 안드로이드와 타이젠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테스트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의 이러한 움직임은 구글이 자회사인 모토로라를 이용해 갤럭시폰과 아이폰을 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새로운 스마트폰인 ‘X폰’ 개발에 관한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대응에 나섰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21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극비리에 구글과 모토로라가 ‘X폰’이라는 프로젝트 하에 아주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를 하면서 구글의 스마트폰 제조가 확인되었다.
구글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등 소수의 스마트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머리 격이다. 그런 구글이 직접 스마트폰 제조에 나섰다는 것은 안드로이드 진영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타이젠’은 삼성의 바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인텔, 중국에서 급부상중인 화웨이, 일본 NTT 도코모, SK텔레콤, 오렌지, 파나소닉, NEC, 보다폰, 스프린트, 텔레포니카, 파나소닉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타이젠의 출시시기를 내년 3월경으로 잡고 개발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번 구글의 자체 스마트폰 제조가 확인되면서 삼성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