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새로 도입될 은행 감독 기준인 '바젤3'에 대해 각국이 이행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단계적 시행을 하기로 합의했다.
스위스 바젤에서 '바젤은행 감독위원회 회의'가 지난 6일 열린 가운데 한국에서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및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이 회의에서는 그동안 논의된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와 관련해, 고(高)유동성 자산의 범위 확대, 위기 시의 고유동성 자산 사용, 현금 유·출입 시나리오 수정 등에 대해 합의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위기 시에 고유동성 자산을 사용해 LCR이 100%를 하회할 수 있게 된다.
LCR 규제는 오는 2015년 60%에서 해마다 10%씩 높아진다.
또 현행 레벨(Level) 1, 2로 구성된 고유동성 자산의 범위는 레벨 2A, 2B로 구분하고, 각국의 재량에 따라서 2B에 포함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용 등급 'BBB-' 이상 'A+' 이하의 비(非)금융 기업 회사채(할인율 50%), 주요 주가지수에 포함되는 비금융 기업의 담보되지 않은 상장 주식(할인율 50%), 'AA' 이상의 우량 RMBS(할인율 25%) 등을 고유동성 자산의 15% 내에서 인정한다.
한편, 바젤3 도입 시기를 두고 그동안 금융 당국은 논의를 거듭한 가운데, 당초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한 것을 연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