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9일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대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성역이 있을 수 없고, 오늘을 기점으로 진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썩은 상처는 도려낼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 인사말에서 "그동안 우리가 너나 할 거 없이 철저한 반성을 하자고 했고, 뿐만 아니라 혁신을 위해서 자기 몸을 희생할 정도로 노력하자는 말도 있었다"며 "처절하게 반성을 통한 평가도 있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살을 그야말로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자는 것에 동의됐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기득권이라면 기득권이지만 원활한 당무추진을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을 때 큰 박수를 받았다. 이것은 제 생각이 동의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새 비대위원장 뽑겠다는 위임을 받았다. 몇 분들은 제가 지명해 결정하라고 하는 주문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사양했던 것 잘 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난 달 28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12일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소통을 위한 소통이 아닌 사심을 버리고 진정으로 고심을 했다. 이제 그 결정 내려야 할 때가 왔다. 여러 이야기 있을 수 있겠지만 다수의 의견을 따라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이 올라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