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정기인사 단행…'기업성장지원단' 신설
미래성장동력산업 지원 대폭 강화 추진
남기섭 전무이사·설영환 상임이사 등 임명
한국수출입은행이 조직개편을 통해 수출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할 컨트롤 타워를 내부에 세우기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수출중소·중견기업과 미래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2013년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수은은 우선 조직개편에서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 상생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기업성장지원단’을 신설한다.
기업성장지원단은 산재한 수출중소·중견기업 지원 업무를 통할하기 위해 일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 수은 측의 설명이다.
기업성장지원단 내에는 '상생금융실'이 신설되고, '히든챔피언사업실'과 '중소·중견금융부'가 직속으로 배치된다. 또 환리스크관리, 해외진출정보 제공 등 비금융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컨설팅 전담조직을 단장 직할로 뒀다.
정책적 중요성을 감안해 기업성장지원단장은 부행장(무역투자금융본부장)이 직접 맡게 될 예정이다.
미래성장동력산업을 지원하게 될 '미래산업금융실'도 확대된다.
'제2의 싸이'를 키우기 위해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을 주 업무로 해온 기존 '지식문화산업팀' 외에 미래성장동력산업인 지능형 교통시스템, 의료산업, 시스템통합 등을 전담 지원할 '지식서비스산업팀'이 신설되는 것.
또 경협사업본부에는 대상국가마다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경협사업의 지원 효과를 높이고, 종합적 전략 수립을 전담하기 위해 '프로그램팀'이 신설되고, 새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남북 관계 개선에 대비해 '남북협력본부'도 확대 개편된다.
기존 남북인도협력팀이 '남북인도협력실'로 독립 승격되는 동시에 남북협력사업부 내 '남북금융팀'이 '경협금융팀'과 '교역금융팀'으로 분할된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긴급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조직개편의 주안점을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상생발전에 뒀다"고 밝혔다.
수은은 이날 조직개편과 함께 임직원 정기 인사도 일괄 단행했다.
남기섭 상임이사가 전무이사로, 설영환 부행장이 상임이사로 임명되고, 임성혁 아시아부장과 민흥식 기획부장이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 임명됐다.
수은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40대 초반을 팀장으로 발탁하는 등 조직관리자에 대한 대대적 인사혁신을 단행했으며, 공공기관 특유의 연공서열을 과감히 배격한 부분에 큰 의미를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