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해 박정희 키드들이 포진한 2세 인수위라며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직위원회가 대를 잇는 인수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전 박정희 정권과 인연이 닿아있거나 당시 인사들의 2세가 인수위에 상당수 자리를 잡았다"면서 "최재구 전 공화당 의원의 아들 최대석 교수, 서종철 전 국방장관의 아들 서승환 교수, 장우주 전 대한적십자 사무총장의 아들 장순흥 교수, 김기춘 전 법무장관의 사위 안상훈 교수 등이 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선인 본인이 2세 정치인이고, 국민들은 여전히 박근혜 새 정부가 과거로 퇴행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는 마당에 '박정희 키드'로 불릴 수 있는 분들이 인수위에 너무 많이 들어간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깜깜이 인사로 인수위원들의 전문성 등 구체적인 인선 배경이 설명되지 않은 가운데 이들 '박정희 키드'가 인수위에 다수 포진한 것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인수위 합류 조건이 능력 위주가 아닌 박정희 부녀의 특수 관계에 따른 연고였다는 점이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는 점도 심각하다"며 "이런 식의 인사가 인수위를 넘어서 장관 인선 등 새 정부에서 횡행하게 된다면 과거를 넘어 미래로 나갈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야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마저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당선인이 부디 과거가 아닌 미래, 아버지가 아닌 국민을 바라보고 나가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