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부리고 휘고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기기를 공개하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이를 적용한 스마트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13 공개시연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컨셉트 디자인 정도에 머물던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YOUM(요움)이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하고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된 모바일 기기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짧은 영상으로 공개한 스마트 폰은 펼쳐서 태블릿으로 전환하고 다시 접어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은 이와함께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보여주었다.
간단한 브리핑이 있은 후 삼성전자는 소수의 기자들에게 ‘요움’을 통해 시연되고 있는 정지 영상과 동영상을 근접해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디스플레이에 CPU(중앙처리장치)가 탑재되지 않아 실제 스크린을 터치해 작동되는 기술은 보여주지 않았다.
비록 프로토타입의 기기이기는 하지만 2012년 CES에서 보여줬던 단순한 형태가 아닌 훨씬 자연스럽고 많은 각도로 휘어지고 접을 수 있는 형태까지 발전해 짧은 기간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획기적으로 진보한 모습이다.
지금까지 삼성은 이미 개발된 기술들을 활용해 혁신적인 모바일 기기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전략을 펼쳐왔으나 이제는 혁신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사업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되었고 디스플레이 분야 또한 다른 기업들이 넘보지 못할 아성을 쌓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요움’의 발표로 휘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요움을 적용한 모바일 기기의 출시 시기와 가격 등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애플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위해 빠르면 차기 갤럭시S 시리즈에 부분적으로 깨어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