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박근혜 정부' 성공위해 중진들 지도력 필요"
정몽준 전 대표는 16일 최근 '박근혜 공약'의 실천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과 관련, "공약에 얽매이지 말고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요즘 인수위 활동에 관해 많은 언론보도가 있는데 공약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공약은 가능한 한 지키면서도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발전방향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경제학 교수들로 구성된 경제정책 자문위원회로 부터 받은 보고서를 인용하며, "결론은 미국은 대선을 1년 이상 하는데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한 약속 들을 본인도 기억 못하는데 그것을 다 이행 하는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공약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선거 때 내놓은 공약을 한꺼번에 지키려고 한다면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문제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공약의 정신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방향으로 어떻게 나라를 이끌 것인가를 큰 방향에서 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은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고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황우여 대표는 인사말에서 "앞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 위해서도 중진들의 말씀과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중진의원님들의 경륜과 지혜가 그동안 대선을 치르는 데 큰 동력이었고 당이 어려울 때마다 귀한 지혜를 빌려주시고 앞장서줘서 당 대표로서 머리 숙여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과 약속한 '국민행복시대'를 앞당겨 실질적인 선진국 대열에 서는 것"이라며 "산적한 민생문제에 대해서도 중진들의 고언과 가르침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앞으로 매주 월, 목요일에 있는 최고위원회의를 전국 순회를 하며 연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은 먼저 전북 전주에서 개최하고 연이어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역민심을 직접 듣고 정책도 직접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는 그동안 박근혜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어왔던 이재오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공개 인사말은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을 비롯해,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과 이병석 현 국회부의장, 이인제 의원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