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3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사상 최악의 인사청문회"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인사말에서 "인사청문회에서 보셨듯이 이제는 인사청문회 무용론까지 나오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에서) 열심히 했지만 우리만으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구태의연한 모습이 남아있더라도 빨리 새로운 모습을 보여 국민 신뢰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에 새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새 정치를 하라, 새로운 국회의 모습을 보이라'는 게 국민의 엄중한 요구"라며 "선거 때 약속하는 마음으로 실천해야 하고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쌍용차 국정조사'문제로 1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국민적 기대는 굉장히 큰데 올해 국회의 모습은 그 기대와 너무나 떨어져 있다"며 "지금쯤 국회가 소집돼 제대로 된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데 소집조차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당 대 당 협상이 잘 안되더라도 국회 상임위 단위에서 얼마든 현안을 처리할 수 있다"며 상임위 가동을 주문한 데 이어 "새 정부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일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일이 급한데, 상당 부분 국회가 해야 할 일인 만큼 마음을 가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