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정부조직법 개편작업 진행
인수위 협의 거쳐 28일 입법안 발의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창조경제' 정책비전을 이끌며 차기 정부 핵심부서로 자리 잡게 될 미래창조과학부가 새 정부 서열 2위부서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또 5년 만에 부활되는 해양수산부는 17개 부처 가운데 마지막 서열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행정안전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정부조직법 개정작업에서 정부 각 부처 '서열정리'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 신설될 미래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되는 기획재정부 다음순서로 넣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정부 부처 서열은 현재 정부조직법 상에도 규정돼 있다.
이는 국무총리 부재 시 내각을 이끄는 순서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각 정부 부처 장관들은 국무회의를 할 때 서열대로 앉고, 복수의 장관이 모였을 때 인사말도 서열 순서대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국무총리가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도 부처별 서열에 따라 직무를 대행한다.
현행 정부조직법상 정부 서열은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해양부 순이다.
정부조직법 윤곽을 마련 중인 행안부는 현재, 박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해 신설되는 미래부를 재정부에 이어 2위 부처로 넣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상 현재 재정부, 교과부, 외교부 등의 순서인데 당선인이 ICT, 과학기술 통해 창조경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 미래부가 2번째로 가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국토부 아래로 17번째 서열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새 정부 17개 부처(명칭개편 포함) 서열은 재정부, 미래부,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로 순서로 완성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하기 전까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오는 28일 의원입법 형태로 (법안이) 제출되기 전까지 인수위 논의과정을 통해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