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는 "후보와 정책, 정당과 선거구도를 중심으로 주요 의제를 선정했다"며 "본격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평가위의 김재홍 간사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선평가위 제3차 정례회의 결과 향후 주요 일정과 주요 의제를 선정하고, 평가위원회와 한국선거학회의 공통 토론회를 2월 27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지역별 대선평가 간담회를 오는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평가위원들이 2인1조 4개조로 분담해 지역으로 내려가 현장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선대위의 단위별 대선과정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대선 과정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2월 5일 대선 선대위 각 실무팀의 팀장급 30여명을 선정, 선거운동 기간의 쟁점과 문제점에 대해 소상히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가위에서 다룰 주요 의제 역시 선정했다"며 "후보, 선거운동의 컨트롤타워, 전략기조, 계파정치, 후보단일화과정, 민주정책연구원의 역할 등 선거에 핵심요인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다룰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국회의원들과 후보는 포함이 안됐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들을 포함하는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사견임을 전제로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직접 말을 해 주는 것도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날 정례회의에서는 민주정책연구원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며 "문제점이 분명하고 다루기 용이한 과제로 1차 조사내용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정치학자로 유일하게 대선평가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선거평가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본적인 틀이 후보와 정책, 정당 이 세 가지인데 한국 정치의 특성상 우리 선거의 경우 '선거구도'가 하나 더 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단일화도 우리의 경우는 지역구도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한국정치의 특성상 이 지역구도가 선거평가에 포함돼야 올바른 평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김 위원은 "앞으로 세부적인 사항은 결정되는대로 발표하겠다"며 "2월 한 달은 심층면접과 자료조사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3월말까지는 결과물을 내 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결과물을 정치혁신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하면, 당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평가위원회와 정치혁신위원의 활동이 출범 2주를 맞아 점차 가시적인 활동 모습을 드러내면서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에서 어떻게 두 위원회의 결과물을 당 혁신으로 연결해 갈지 비대위의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