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관련 증빙자료 제출 '불응'
감사원이 MBC의 경영관련 자료와 법인카드 관련 자체 감사 자료의 제출 요구를 3차례 거부한 김재철 사장과 임진택 감사를 고발했다.
감사원은 1일 '방송문화진흥회의 경영관리 및 감독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재철 사장과 MBC에 MBC 경영 관련 자료와 법인카드 사용 관련 감사자료 등을 제출토록 3차례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감사에 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 요구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석달간 방문진의 MBC에 대한 경영관리와 감독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MBC의 경영을 관리·감독해야할 방송문화진흥회도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문진은 중요 변동사항조차 검토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MBC 결산안을 승인했고, 사무처장을 채용하면서 합리적 절차없이 MBC 출신인사를 특채했으며, 임기만료 전 감사를 자회사 대표이사로 선임해 감사의 공백이 발생했는데도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재철 사장은 파업과 관련한 방문진 이사회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했으며, 임진택 감사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자체감사결과를 보고하면서 구체적 사용처 등을 생략한 채 부실하게 보고했는데도 방문진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감사원은 방문진 이사장에게는 MBC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하고, 직무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김재철 사장과 임진택 감사에 대한 제재 방안을 강구할 것을 통보했으며, 김 사장과 임 감사를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