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2일 충남 대천에서 열린 워크숍 둘째 날에 전당대회 시기와 모바일 투표 존폐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의 격론을 이어갔다.
김상조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2일 전당대회 관련 기조발제에서 "전대준비위에서 새로운 지도부의 임기, 선거인 구성 방법, 모바일투표 개선 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선평가위와 정치혁신위의 결론을 새로운 정강, 당헌, 당규에 담아내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자유토론에 나선 안민석 의원은 '계파가 없어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전당대회 관련한 입장차이도 계파이익을 따지기 때문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4월에 하자, 5월에 하자, 8월에 하자 등 논의가 계파의 싸움터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두렵다.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간 싸움터가 되면 우리 당은 망한다"라고 계파 청산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두 가지 해결책을 내놓으면서, 이전 전당대회는 그동안 지도부 역할을 했던 사람은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 역할을 당의 비주류에게 맡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낙연 의원은 "비대위가 국민들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치혁신위원회에서 혁신안이 나오면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민주당 혁신을 믿어줄까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에게 비대위가 뒷감당을 어떻게 할 지 두렵다"며 민주당의 혁신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는지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워크숍에서) 많은 얘기가 나왔다"면서 "그 중에서 대안들을 골라 접근이 옳은 것인가, 위기감이 충분히 반영된 것인가를 따져서 전당대회가 끝났을 때 국민들이 과연 민주당이 뭘 바꿨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바꿨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의원은 "모바일 문제가 너무 정쟁화된 느낌"이라며 "모바일 투표 문제를 중립화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조일현 강원도당 위원장은 "빨리 임시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며 조기전당대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 위원장은 "지난 대선의 경우, 당의 대선 후보자를 뽑는 과정에서 룰에 대한 합의에 실패해 졌다"고 주장하면서 "당헌, 당규에 따른 대의원 투표가 맞다"며 모바일 투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자유토론에 나선 정청래 의원은 "모바일 투표가 위헌도, 비밀투표를 침해하는 공개투표도 아니라며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진정성을 갖고 말한다"며 "모바일의 문제점을 논의할 수 있지만 없애는 것 잘못"이라고 모바일 투표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설훈 의원은 "모바일 투표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모바일 투표 회사에서 짜고 하면 얼마든지 왜곡 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모바일이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지만,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모험중의 모험"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토론은 약 3시간 동안 계파문제와 모바일 투표 문제로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으며, 이후 워크숍 내용을 정리한 ‘민주당 신조’를 채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