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경제연구소 "12월 중소제조업 생산 소폭 감소"
자금사정도 악화…2009년 6월 이후 수출부진이 원인
경기한파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중소제조업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이 줄어들어 타격을 받고 있는데다가 자금사정까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
5일 IBK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 산하 IBK경제연구소의 ‘2012년 12월 중소제조업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123.0) 보다 0.2% 감소한 122.7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감소하며 지난 2012년 4월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인쇄·기록매체와 금속가공제품 등의 생산이 증가한 반면, 비금속광물과 음료 등의 업종이 감소했다.
가동률은 72.7%로 전월에 비해 0.8%p 하락했고 수주 및 수익성도 각각 3.1%p, 2.7%p 떨어졌다.
이처럼 중소제조업의 생산과 수익성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금압박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는 30.8%로 전월(30.5%)보다 0.3%p 늘었으며,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국내 판매부진'과 '수출부진'을 꼽았다.
특히 '수출부진'의 응답 비율이 10.1%에 달해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12월 중소제조업의 생산 감소는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살아나지 않는 내수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대선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폭설 등의 일시적 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