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IT 등 전문분야에 활용
대형회계법인 출신 직원 적극 배치
금융감독원은 올해 파생상품·IT 등 외부전문가 37명을 현장검사에 투입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 측은 "그간 자체인력으로 검사를 해왔지만 검사수요가 크게 늘었고 금융업무는 점점 고도화됐다"며 "파생상품전문가를 중심으로 은행·금융투자회사 등의 종합검사와 IT 테마검사에 외부전문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파생상품·IT 등 전문분야의 현장검사에 외부전문가를 투입해 왔으며 총 40개 금융회사 현장검사에 총 59명의 외부전문가를 활용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공인회계사 경력직 채용으로 인해 회계사 활용규모가 전년보다 줄어 현장검사 투입 외부 전문가 인력이 줄었으며, 대형 회계법인 출신 직원들을 적극 배치키로 했다.
금감원 측은 "대형 회계법인 및 컨설팅 회사 소속 6년차 이상 경력 매니저급 파생상품전문가 11명을 포함한 총 37명의 외부전문가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은행 및 외은지점 9개사, 보험 12개사, 금융투자 6개사, 여신전문금융 2개사 등 총 29개사 종합검사 및 테마검사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파생상품전문가는 현장검사에서 파생상품 가치평가의 적정성을 담당하고, IT전문가는 금융회사 보안시스템 취약부분 점검, 보험계리사는 책임준비금 산정의 적정성 점검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특히 금감원은 검사의 공정함을 위해 용역계약 체결 기관을 검사에서 배제하고 외부전문가의 서약서를 받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금감원 측은 "현장검사에 외부전문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이해상충 및 정보유출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검회사와 회계감사, 경영진단 등 용역계약이 체결된 전문기관은 검사에서 배제한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검사에 참여하는 검사원은 비밀유지 및 청렴의무 등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외부전문가에게는 검사원 복무수칙 등 검사관련 규정을 준수한다는 서약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