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 = 김용진 기자)
국가정체성 논란 미래부 장관 후보자 두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0일 미국 CIA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국가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미국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훌륭한 인물"이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내사정을 봤을 때 좋은 일자리를 빨리 만들어내는 일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일자리 만들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또 훌륭한 인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인물을 모셔다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그 핵심이 미래창조과학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미군 핵잠수함 장교로 7년간 복무했으며, 미국 시민권을 내정 발표를 앞둔 불과 사흘 전에 포기했다. 또한, 1999년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회사 인큐텔 이사로 재직한 데 이어 2009년 미국 CIA 자문위원회에 참가해 국가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김 후보자는 미국 CIA 자문을 마치면서 "조국 미국에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1년전 미 해군지(紙)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진정한 나의 조국"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ICT 전담 부처 신설이 민주통합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점을 강조하며 "어떻게 선거 때 한 말 다르고, 새 정부 출범해서 국회가 당연히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줘야함에도 불구하고 협상과정에서 하는 말이 이렇게 다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끼워 팔기, 재고 털기식으로 하고 있다. 선거에서 진 사람들이 자기들이 주장하는 정부조직법대로 하지 않으면 당선인의 정부조직법을 사실상 승인하지 않겠다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며 "정부조직법을 심의하는데 왜 국정조사와 언론청문회가 필요하나. 이때 털어보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