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민병두 의원 '권유'
"안보 책임자가 국방 스파이?"…"억울한 사정 있을수도"
"5.16은 군사 쿠데타인가?"…"군사 정변이다"
민병두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세피난처 비밀계좌를 살펴볼 것을 권유했다.
민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홍원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5.16은 군사 쿠데타인가" 물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복지재원 마련과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세피난처 비밀계좌 정보 요청권을 행사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5.16은 군사정변으로 교과서에 기술돼 있고 동의한다"면서 "비밀계좌가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할 수 없으나, 취임 후 (권한) 행사 범위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또 정 후보자가 임명제청권을 행사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무기수입업체의 자문위원을 한 것은 간접적으로 국방산업 스파이 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핵실험까지 하고 있는데 우리 안보를 책임지는 총체적 책임자가 국방 스파이라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납득하겠는가"라며 "이것은 정신의 문제, 애국혼이 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본인은 다른 억울한 사정이 있을수도 있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듣고 결과를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김 후보자를 두둔했다.
민 의원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해선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저축은행 뱅크런 때 2억원을 인출했다. 당시 5000만원 이상 피해본 사람이 4000명인데 경제 수장이 되려는 사람이 경제 위기에 자기 재산만 챙긴 것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후보자는 "그걸 알고 그랬다면 비난받을 사정"이라면서도 "몰랐다면..(비난받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