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공공요금 인상 '도미노'…도시가스 요금 4.4%↑

 도시가스 요금 인상표 (22일 서울시 기준)

                                                                                  (단위 : 원/MJ, VAT 별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며, 팍팍한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연초 전기료와 시외ㆍ고속버스 요금 인상에 이어 오는 22일부터는 겨울철 서민들의 주요 난방연료인 도시가스 요금까지 4% 이상 급등한다.

지식경제부는 20일 '도시가스 요금 조정내역'을 발표하고, 오는 22일부터 주택용을 비롯한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4%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대해 물가 안정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이후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해왔지만, 그동안 누적된 천연가스 도입 원료비 인상요인을 반영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해 천연가스 도입 원료비가 가격에 적정하게 반영되지 못했고, 가스공사의 미수금과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가스공사 미수금은 지난 2011년말 기준 4조4000억원 가량에서 지난해 연말 기준 5조5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가스공사 부채비율도 2007년 228%에서 2011년 348%, 2012년 397%로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번 요금인상 방안에 따라 주택 난방용 도시가스 요금은 서울시를 기준으로 현행 20.0750원/MJ에서 20.9316원/MJ으로 4.3%나 오른다.

주택 취사용 도시가스 요금도 현행 19.9498원/MJ에서 앞으로는 20.8064원/MJ으로 4.3% 가량 비싸진다.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주택용보다 인상률이 커 현행 18.7292원/MJ에서 19.5858원/MJ으로 4.6%나 인상된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요금인상에 대해 난방수요가 많은 동절기에 서민들의 요금부담이 급증할 것을 우려, 2월 하순으로 인상시기를 조절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가구당 2월 평균 도시가스 요금은 인상 전 요금을 기준으로 계산한 10만5565원보다 약 1127원 가량 늘어난 10만6692원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 및 가스공사의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해 도입원료비 변동분을 요금에 반영하는 원료비 연동제에 복귀하는 동시에 불가피하게 요금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