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33년만에 청와대에 재입성했다. 지난 1979년 11월 박 전 대통령의 서거로 청와대를 떠난 이후 33년 3개월 만에 다시 대통령이 되어 청와대로 돌아온 것이다.
박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은 첫 부녀 대통령이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세웠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식을 통해 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후,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복주머니 행사를 마치고 오후 1시께 청와대에 도착했다.
광화문에서 붉은 한복으로 갈아입은 박 대통령은 청와대 분수광장에 도착해 환영나온 효자동, 청운동 등 인근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주민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박 대통령은 "33년 만에 돌아오는 청와대라서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청와대 정문을 통과해 직원들과 참모들의 박수를 받으며 본관에 도착했다. 본관 현관에 내리자 여직원이 꽃다발을 전했고, 박 대통령은 현관 앞에 서 있던 허태열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와 인사를 나눴다.
이어 세 실장의 수행을 받으며 2층 집무실로 올라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바로 집무를 시작, 신임 총리및 비서실장 등 인사의 재가를 마친 뒤, 태국 잉락 친나왓 총리와 정상 환담을 갖는다.
이어 아소 타로 일본 부총리와 류옌둥 중국 국무위원, 바첼렛 칠레 전 대통령, 이샤예프 러시아 극동 개발장관 등과의 접견도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밤까지 경축 연회와 외빈 초청 만찬 등을 가진 후에야 취임 첫날의 숨가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와대에서의 첫 잠자리에 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