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복주머니에 담긴 국민의 희망메시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보육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장애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이날 취임 행사 중 하나로 마련된 광화문 광장에서의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여해 소원 나무에 매달린 국민들의 정책 제안을 읽고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이 처음 연 복주머니에는 보육 문제를 걱정하는 가장의 고민이 담겨 있었다.
그는 경기도 과천의 40대 가장이 "큰 딸은 운좋게 국·공립 어린이집에 입소했는데, 둘째 딸은 대기자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딸들을 믿고 맏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꼭 만들어 달라"고 보낸 메시지를 읽었다.
박 대통령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 큰 짐이 안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도록 약속드린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그렇게 해야만 여성이 가정과 일자리를 양립할 수 있고, 그것이 국가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두번째 메시지는 우체국 집배원이 보낸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맡은바 봉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많은 비정규직이 신분의 불안정과 차별대우,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절망하고 있다. 우체국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희망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박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관심을 갖고 힘쓰겠다"면서 "신도시가 늘었는데 한정된 인원으로 집배원들이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세번째 메시지는 "장애 등급을 받으려면 구비 서류가 필요한데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 공단, 동사무소를 다니며 서류를 받아와야 한다. 공무원이 서류를 받거나 전산화를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장애를 가진 국민의 제안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에 "국정 운영의 중심을 국민에 놓고 편안하게 좋은 행정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모습을 갖춰나가야 한다"면서 "사회적 약자인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지 않도록 힘껏 도와드리겠다"고 답했다.
행사를 마치면서 박 대통령은 "희망의 복주머니에 담긴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사명"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희망과 기대가 담긴 내용을 꼭 기억해서 청와대로 가서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