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 재가
경호실장·정무수석 등 임명장 수여…당일 업무 시작
조직개편안 관련 내정자는 임명장 보류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 후 첫 업무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은 임명동의안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35년 동안 검찰에 재직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확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을 수호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후보자가 가진 풍부한 법조계 경험은 국법질서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법률구조활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도 헌신해 왔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행복 시대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정 후보자가 정책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주도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 행정에도 이바지해 온 점을 들어 국정 쇄신과 행정 개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난 20~22일 사흘간 실시했으며, 22일 처리키로 했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26일로 연기된 상태다.
인사청문특위가 26일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면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로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청와대 집무실에 들어온 이후 2시 20분 경 첫번째 업무로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청와대 실장과 수석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를 재가했다.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와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 이정현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9명 등 1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해 이들이 이날부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까닭에, 새 정부에서 신설되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등 일부 내정자에게는 임명장 수여가 보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