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5차례에 걸쳐 '가계 곤란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정은혜 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많은 청년들은 새 학기를 앞둔 요즘 등록금 납부를 위해 학자금 대출을 여기 저기 알아보거나 이도 여의치 않으면 한 학기를 휴학하면서까지 아르바이트를 해 다음 학기를 등록해야 한다"며 "9억원대 재산과 억대 연봉을 받은 윤 후보자의 자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장학금"이라고 꼬집었다.
정 부대변인은 이 장학금은 가정형편으로 학비 마련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윤 후보자의 자녀는 이 등록금이 절실했던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았다. 많은 청년들은 물론이고 그 청년들의 부모들이 큰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윤병세 후보자는 지난 5년간 교통법규 위반으로 총 23회 부과된 범칙금과 과태로 미납으로 차량까지 압류된 적이 있으며, 상습적인 과속으로 부과된 범칙금을 내지 않고 있다가 장관 내정자 발표 다음 날 한꺼번에 냈다"고 밝혔다.
정 부대변인은 "사회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고 탐욕스럽게 어려운 학생에게 돌아가야 할 장학금까지 가로챈 윤 후보자는 장관 내정자로 매우 부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경우, 무기중개업체 고문 경력,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이 제기됐고,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는 소득세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장남의 증여세 탈루의혹에 이어 기독교 편향성 논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윤성규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한양대학교 석사학위를 받을 당시 논문을 표절한 의혹에 이어 논문상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찬성 197표, 반대 67표, 무효 8표로 통과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