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27일 당 중앙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출한 당헌개정안인 당 지도부 선출방식에서 '국민여론조사결과 20%'를 반영한다는 부분을 '여론조사결과 20%'를 반영한다는 것으로 변경해 통과시켰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자를 빼고 여론조사결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여론조사 대상과 반영비율은 별도의 당규로 규정하되 전대 준비위에서 안을 마련하고 당무위에서 이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여론조사 대상에는 일반국민, 일반당원, 그리고 지난 전대와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이후에도 참여 의사를 밝혔던 국민참여경선선거인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위에서는 비대위가 마련한 당헌개정안에 대해 치열한 찬반토론이 있었으나 국민과 약속한 당의 혁신을 위해 양보와 단결의 정신으로 만장일치의 합의를 이뤄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5월 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지도부는 관련된 당규 개정이 이뤄질 경우 대의원 비중 50%, 권리당원 30%, 일반국민·일반당원·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등이 포함된 여론조사 비중 20%를 반영해 선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는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과 당 혁신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단 당이 비상체제인 만큼 이번 5월 4일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논란을 미뤄두고 당헌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변인은 "중앙위의 결정을 바탕으로 민주당은 차기 전대를 향한 일정을 순조롭게 전개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치혁신의 발걸음을 더욱 빠르게 내딛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