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1일 인천지역 전담 부서인 중부국세청 조사4국 조사요원들을 인천공항공사 본사에 파견, 세무조사 착수했다.
인천공항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1999년 개항 이후 2번째.
당초 정부 공항육성 정책에 따라 장기 미조사기관으로 분류돼 10여년 가까이 세무조사를 받아오지 않았지만 지난 2008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인천공사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2012년 기준 7조6953억원)이고, 자체수입이 총매출액의 85% 이상인 대표적 '시장형 공기업'으로 2007년 이후 연간 1000억원 상당의 법인세를 납부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매출액 1조5817억원, 영업이익 7978억원, 당기순이익 49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1년(1조4966억원)보다 5.7% 늘었으나 여객수요 증가, 면세점 입점 최소 보장금액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38% 가량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항 내 입주한 면세점과 식·음료점, 환승호텔 등 주요 상업시설 매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 대를 넘어서는 등 관련 매출액이 상당히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특히 면세점 관련 문제를 비롯해 자회사(인천공항에너지)와의 지분-매출 관련 문제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세무관련 사항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공사 측은 이번 조사가 2008년 이후 정상적으로 예정된 정기세무조사로, 탈세 혐의 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세무조사 종료 기한은 오는 6월18일까지로 예정됐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나왔는데, 특별 기획조사는 아니고 2008년 이후 5년 만에 정기 세무조사"라며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정기조사다. 직원들도 지난 2008년과 첫 조사와 달리 별다른 동요없이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