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사무총장 "OECD 자살률 8년 째 1위, 영·유아 유기 심각"
국회는 13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살 및 영·유아 유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생명사다리 범국민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43명이 자살하는 등 자살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지금 8년 째 OECD 국가들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영·유아 유기건수가 132건에 달하는 등 생명경시풍조가 심각한 실정"이라면서 캠페인 추진 배경을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국민의 대표기간인 국회가 나서서 자살 방지를 위한 범국민 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며 "생명사다리 인프라 구축을 통해 자살 예방과 전문상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통합적인 자살예방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는 '생명사다리 범국민캠페인' 차원에서 ▲생명사다리 상담 창구 마련 ▲자살 예방 관련 의정연수 및 교육 훈련 프로그램 실시 ▲자살예방 강연 ▲공익광고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아동 청소년의 자살률의 급증을 막고자 자살 고위험군 청소년 및 아동을 국회에 초청해 소통을 늘리고 관련 정책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입법 차원의 자살 방지 운동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사무총장은 "올 1월 국회 홈페이지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여성을 국회 직원이 설득해 모녀의 자살을 방지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제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전방위적으로 해법을 모색해야할 문제다. 소외한 사람들과 소통을 나누고 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