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3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열띤 공방으로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방안 및 부처 간 협력 방안 등 경제부총리로서의 역할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도덕성 검증에 초점을 맞춰 후보자를 질타했다. 아파트 매입과 관련한 재산증식 및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후보자가 맡은 기관마다 기관장 평가 및 업무평가에서 ‘꼴찌’라는 점을 들어 장관 깜(?)이 아니라는 인상을 강하게 어필했다.
□ 세출구조조정으로 71조나? "그건 신이와도 안 된다"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은 새정부가 복지공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5년간 예산절감 및 세출 구조조정으로 71조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신이와도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최 의원은 "71조에 플러스 알파 하겠다는 것인데 경제 문외한이 들어도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 KDI 직원들, "현 후보자는 꼭 장관이 돼야…", 그 이유는?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이 KDI(한국개발연구원)직원들에게 현 후보자에 대해 묻자, "현오석 후보자는 꼭 장관이 되길 바란다" 했다고 전했다.
설 의원은 현 후보자의 KDI원장 시절을 알아보기 위해 KDI직원들에게 현 후보자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직원들은 "혹시 장관이 안돼서 다시 KDI로 들어오면 큰일 난다"고 했다는 전언.
그러면서 설 의원은 "원장 시절에 기관 리더십 평가 내부평가에서 14개 기관 중에서 꼴찌를 했다"며 "경제수장이 되면 또 꼴찌가 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 이한성, "국가관도 제대로 박혀있지 않은 사람이…"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현 후보자에게 5.16과 12.12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묻자,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은 "국가관도 제대로 박혀있지 않은 사람이 5.16과 12.12를 기획재정부 청문회에서 질문하냐"고 비난.
김 의원은 즉시 "말이 지나치다"며 사과하라 했지만 이 의원은 "내가 왜 사과를 하냐"며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한편 현 후보자는 5.16에 대해 "교과서에 나온 그대로"라고 대답하며 말끝을 흐렸다.
□ "그런 말은 대학교 1학년도 얘기 하겠다"
민주통합당 설훈 의원은 부동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파할 처방전을 묻자.
현 후보자는 "부동산 공급과 수요 등 양쪽측면에서 봐야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설 의원은 "그런 말은 대학교 1학년도 얘기 하겠다"고 면박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