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년 만에 외환, 하나,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 검사에 착수한다.
14일 금감원 및 은행권에 따르면 3개 은행의 경영 실태 및 법규 준수 등에 대해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검사 기간은 한 달 정도 소요되며, 특이 사항이 있을 경우 더 연장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규정상 밝힐 수 없으며,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경우 기업 대출 및 외환 관리를 주로 취급하는 만큼 이에 대한 리스크 동향 등을 금감원과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에 인수된 뒤 불거진 주식 교환 문제도 지적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 당국에서 은행의 경영상 결정에 대해 직접적 개입을 할 권한은 없지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합병 과정부터 계열사 재단 지원(하나고등학교), 최근 주식 교환까지 노조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구설에 오른 일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도 앞서 두 은행의 합병 과정에서 노조와 중재에 나서는가 하면, 외환은행 이사회가 하나금융그룹의 하나고에 260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은행법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린 바 있다.
이밖에 금감원은 중소기업 대출 동향 및 서민 대출 금리 등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과 서민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이러한 부분이 더욱더 중점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