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지난달 수출입 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무역수지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불황 상황을 반영한 결과가 나왔다.
대구본부세관이 14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2월 수출입동향 및 무역수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실적은 43억93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으며 수입실적은 16억79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7억1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액은 3% 증가한 반면, 기계와 정밀기기(-24%), 철강 및 금속제품(-17%) 등은 감소했다.
수출을 제일 많이하는 상대국은 중국(26%)이었으며 그 다음은 동남아(21%), 미국(12%), 유럽(9%), 일본(8%), 중남미(8%) 등의 순이었다. 수출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 감소한 11억1200만달러의 실적을 나타냈다.
수입 품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광물로 23%를 차지했으며 , 철강재 18%, 기계 및 정밀기계 14%, 화공품 10%, 전기 및 자기기 8%, 연료 7%, 비철금속 6% 순이었다.
수입 실적을 보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광학측정기기의 수입액이 36% 늘었으며 전기기기류 23% 등 자본재는 증가한 반면, 철강괴는 -68%, 무쇠 -10%, 철광 -20%, 고철 -5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세관 관계자는 "환율하락 및 지속되는 세계경기 불황에 따라 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전기전자제품의 선전에도 불구, 철강 및 금속제품과 기계와정밀기기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며 "설 연휴와 수출 위축 등으로 연료 및 광물 등 원자재수입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무역수지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