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상위 정부 기관인 금융위원장이 교체되자,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힌 것.
일각에서는 권혁세 원장이 내년 임기까지 유임될 것으로 봤지만, 그의 후배인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자 이러한 결심이 선 것으로 관측된다.
권혁세 원장은 행정 고시 23회, 신제윤 내정자는 행정 고시 24회로 한 기수 선후배 사이다.
권혁세 원장은 신 차관 내정 이후 "역량 있는 인물이 후보로 뽑혔다"고 평가했지만, 새 정부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용퇴를 각오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는 최수현 금감원 수석부원장(사진 오른쪽)이 유력하다.
이날 오전 금융위는 임시 회의를 열고 최수현 수석부원장을 금감원장 후보로 추천했다.
현재 금융위원장을 대행 중인 추경호 부위원장이 추천을 했지만, 오는 18일 신제윤 내정자의 인사 청문회가 마무리된 뒤 확정될 예정이다. 최종 임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다.
최수현 수석부원장은 행정 고시 25회에 합격 후 재무부 이재국,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 행정관,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여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생물교육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학과 석사, 중앙대 정책학 박사를 졸업했다.
한편,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는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도 거론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