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5일 채동욱 서울고검장이 검찰총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개혁 약속과 이행 의지에 대해 깊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채동욱 서울고검장은 2010년 '스폰서 검사'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장을 맡아서 사건을 축소·은폐했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뿌리 깊은 검찰 비리를 규명할 지위에서 섰음에도 오히려 검은 커넥션을 감춘 인물을 검찰개혁의 중심이 되어야할 검찰총장에 지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가 과연 검찰개혁을 잘 이끌 적임자인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검찰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검찰로 권력의 시녀 노릇을 했던 점을 시급히 개혁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분명하게 약속했는데,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작년 12월 2일 대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은 당시 검찰개혁안을 발표하며 '비리검사는 영원히 퇴출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때 박 대통령이 '검찰을 국민을 위한 검찰로 돌려드리겠다'고 했던 대국민 약속을 다시 한 번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