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지난해 실적이 매출은 커피 사업부문의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1조3천403억원으로 2011년 대비 11.4% 증가해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 감소한 474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0년의 696억원을 고점으로 2년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소폭감소한 원인은 지난 2010년 12월 신규 진출한 커피믹스 사업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남양유업은 “환율급등락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 경쟁사간 치열한 경쟁 등 영업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원재료 가격인상 및 커피믹스 시장 초기비용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 커피매출 2100억원대로 조제분유 매출 추월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지난해 커피믹스의 매출액은 약 22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도 커피믹스 매출 1125억원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증가해 지난해 매출 증가분 1374억원의 78%를 차지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조제분유 관련 매출 1945억원을 추월해 이제 주력매출사업이 된 것이다. 약 1800억원 가량 투입해 건설 중인 전남 나주의 커피믹스 생산라인이 올 10월 준공되면 2~3년내 동서식품을 위협할 명실상부한 커피 회사로 재탄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커피믹스부문의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부문은 손익 분기점을 돌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회복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커피믹스사업은 출시한지 불과 2년 만에 시장점유율 23%를 기록, 업계 2위로 급성장했지만 최근까지도 광고비와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수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커피음료는 동서식품의 경우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10%를 넘는 것처럼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어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순간 이익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