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19일 정부조직법 '지각' 합의와 관련,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소통을 거절하는 정당이 상대를 탓할 자격이 있는지 자신부터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47일이나 지난 시점에야 늦장 합의를 이룬 것을 두고 대통령 탓을 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3차례에 걸쳐 회담을 요청 했음에도 번번이 (민주당은) 거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문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 협상 타결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불통과 독선의 늪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확대원내대책회의는 정부조직법과 관련 법안 38개 처리 논의를 위해 각 상임위 위원장 및 간사 의원들이 참석했다.
서 사무총장은 "(정부조직법 처리가)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박근혜 정부가 책임지고 국정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게 국회의 임무"라며 "국회의 입법권을 이유로 헌법이 보장한 정부의 행정권을 지연시켰다면 이제는 일할 수 있게끔 기반을 닦아주도록 입법권과 예산심의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와 부활한 해양수산부와 관련해서도 "관련 법령 제·개정 등 제도개선과 예산 지원을 국회가 돌봐줘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미래부,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