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줄어든 가운데 자산은 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3751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5.6%가 감소한 것이다.
총 자산은 182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하고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의 자산이 325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지주(300조8000억원), 하나(283조7000억원), KB금융그룹(282조원) 순이다.
은행 부문의 자산은 외국계인 한국SC(94%), 한국씨티(96.7%)와 지방은행인 BS금융지주(92.9%), DGB금융지주(99%)가 높은 반면, 신한(79.1%), KDB금융그룹(73.9%), NH농협(78.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23%를 기록해, 같은 기간 0.01%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이 오른 곳은 신한, 하나, 한국SC, 한국씨티, BS로 나타났다.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보는 "자본 적정성 및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신(新)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등 은행들이 수익성 제고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