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광주 북 갑)이 5.4 전당대회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어 3세대 민주당을 기치로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강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신관 제1세미나실에서 '민주당을 바꾸는 15분'이라는 프리젠 테이션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1세대 민주당, 노무현 전 대통령의 2세대 민주당에 이어 3세대 분권형 혁신 정당의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민주당에 세 가지 희망의 씨앗이 있다"며 "하나는 강한 리더십과 합리적 견제 장치, 둘째는 전국 103명의 자치 단체장과 지방 일꾼들, 셋째는 민주주의 정신으로 무장한 준비된 호남과 개혁세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계파 패권주의의 중앙당을 개혁하면 희망이 있다"고 본다면서 "중앙당을 강력한 리더십의 당으로 혁신시켜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7공화국을 여는 민주당의 도전에 나선다면서 분권형 혁신 정당론을 주창했다.
강 의원은 "생활정치센터를 설치해 당원들이 활동할 공간인 지구당 부활을 통해 풀뿌리 민주당을 부활해 가겠다"며 "지역의 많은 지지자와 국회의원, 다양한 대중조직이 협약을 맺고 협동조합 형태의 정당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또 "생활정치포럼을 만들어 생활에 밀착된 정책을 논의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정치 모델을 만들어 분권형 정당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정책연구원이 명실공히 정책의 허브로 자리 잡도록 인사와 재정을 독립하고 현역 국회의원의 임명을 금지하겠다"며 "그동안 우리정치가 참여정부에서부터 이명박 정부, 지금의 박근혜 정부까지 늘 승자독식의 정치구조를 지속해 왔는데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로 바꿔보겠다"고 다짐했다.
강 의원은 "안철수 전 교수가 그 공존의 권력 구조의 변화에 주인이 된 듯 싶다"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이 승자 독식의 권력구조를 공존의 권력구조로 바꿔 새 정치의 본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자신은 소신껏 일하고 신임투표를 통해 평가 받겠다"면서 "만약 5.4 전대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면 내년 이 때쯤 다시 신임투표를 통해 평가받고 그 이후에 있을 지방선거를 맞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강 의원의 출마 선언 자리에는 정세균, 신기남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민주당 의원과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 등 40여명의 동료 의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