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임명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현미 의원을 비롯한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현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 능력과 자질 부족이 확인된 인물로, 인사청문 보고서조차 채택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런 인물을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시간에 슬그머니 임명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오만이자 폭거"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현 보자의 이력은 무능으로 점철되었다"며 "무역연구원장 시절 3년 연속 '최악의 임원' 선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응모 2회 탈락, KDI 원장 시절 기관평가와 개인평가 꼴찌 연속 등 가는 곳마다 업무는 꼴찌하고, 정권실세 줄대기엔 유능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 후보자의 발탁은 박 대통령 인재풀의 빈곤과 안목을 보여주는 실망스런 인선이었다"며 "오죽하면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조차 자질부족이라고 했겠는가, 박 대통령은 눈을 뜨고 귀를 열어 국회와 국민의 소리를 듣고 존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임명강행은 이율배반이자, '나만은 옳다'는 독선이자 아집"이라며 "박 대통령의 결정에 심대한 유감을 표하며, 현오석 후보자의 현명한 결정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